<8뉴스>
<앵커>
수산업협동조합의 자회사인 노량진 수산시장이 상인들에게 생선 보관용 얼음을 사실상 강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인들은 불이익이 두려워서 비싼 얼음을 사 쓰고 있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출하작업이 한창인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갑자기 시장 한쪽에서 시장직원과 생선을 사러온 상인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외부 상인 : 뭐야 이게 갑자기 얼음 한 번 썼다고 그래서 차 빼라고 하고... 그러니까 나 진짜 억울해요.]
시장 측이 파는 얼음 대신 외부업체 얼음을 구입했다며 차를 빼라는 것입니다.
외부업체 얼음을 산 가게들은 사진까지 찍어갑니다.
[시장 직원 : 상호가 뭐야? 아줌마 말 안 할꺼야! (어쩌라고 그래요.)]
공공연히 협박도 이어집니다.
[시장 용역직원 : 나중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슨 불이익?) 저는 잘 몰라요. 잘 모르는데 회사에서 그러니까...]
시장측이 상인들에게 파는 34kg짜리 얼음 한 포대 값은 3천5백원.
같은 크기의 외부업체 얼음은 5백원이나 싸지만 상인들은 살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장측은 상인들을 위협해 얼음을 강매한 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시장 직원 : 회사에서 어떤 제재조치가 들어간다든지 그랬으면 (외부업체 얼음을) 쓴 사람들 파악해서 영업정지를 시켰다든지 경고를 했다든지 그런게 있을것 아닙니까.]
하지만 상인들의 말은 다릅니다.
[시장 상인 : '왜 쓰냐 이 거, 회사 것 쓰지. 그러면 영업정지 시킨다' 한 서너명이 따라다니면서 그러면 누가 그걸 사용해요, 못하지.]
수협 자회사의 횡포 속에 비싼 얼음값이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