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도 뇌가 크게 손상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때 살아남은 20여 명의 뇌를 촬영한 결과입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지하철 화재 생존자의 뇌 MRI 사진입니다.
감정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전대상회 신경망'이 일반인의 3분의 1 정도로 줄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 신경망'도 3분의 1정도로 축소됐습니다.
대구지하철 화재 생존자 스무명의 감정조절 신경망은 평균 10% 손상됐고 뇌세포 수나 혈류량은 일반인보다 8%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인균/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에 스트레스 호르몬 등이 올라가면서 이로 인한 뇌 독성 때문에 뇌의 다양한 부위에 구조적 기능적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뇌가 손상된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사대상 생존자 20명은 감정조절 신경망이 평균 10% 손상됐고 뇌세포 수나 혈류량도 정상보다 8%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현섭/대구지하철화재 생존자 : 불면증이든가 우울증 증세, 그리고 굉장히 신경질 적으로 변했다고나 할까요.]
전문의들은 정신적 충격에 따른 뇌 손상은 물리적 손상과는 달리 초기에 치료할 경우 정상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사고 생존자를 위한 적극적인 조기치료 체재를 갖추는 일이 더 절실해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