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500여만원 이 든 손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다.
서산시 민원처리과에 근무하는 정수경(37.여)씨는 12일 자정께 석남동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에 수표 500만원과 현금 21만원이 든 손가방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손가방 안에는 주인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은 없었고 다만 차량번호가 적힌 예금통장이 돈과 함께 들어있을 뿐이었다.
이에 정씨는 다음날인 13일 시청에 출근하자마자 행정전산망을 통해 차량번호를 조회, 손가방 주인인 양모(28)씨를 찾아 이를 고스란히 돌려줬다.
양씨는 "회사공금이 들어있던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는 세상이 막막했다"며 "가방을 찾아준 것만도 고마운데 사례까지 거절해 어떻게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거액을 잃어버리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주인을 생각하니 빨리 돌려줘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쑥스러워 했다.
한편 정씨는 그동안 친절공무원과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는 등 평소 시청 내에서도 동료들 사이에 귀감이 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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