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퍼노트'라고 불리는 초정밀 위조달러를 14만 달러나 국내로 들여와 환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위폐사건인데, 위폐 감별기나 은행 창구의 전문가들을 모두 통과할 정도로 정밀하게 위조됐습니다.
보도에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압수된 백달러 짜리 위조지폐입니다.
2001년에 제작된 CB 시리즈로 육안으로는 물론, 위폐감별기도 가려내기 힘들어 이른바 '슈퍼노트'로 불리는 초정밀 위폐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49살 이모씨는 지난달 25일과 30일 두차례에 걸쳐 중국 선양에서 백달러짜리 천4백장, 모두 14만 달러를 들여왔습니다.
이씨는 환전 브로커인 중국동포 41살 정모씨로부터 위폐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씨는 부인과 처형을 시켜 남대문 시장의 환전상 두 명을 통해 5만 달러를 환전했습니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5일 동안 경기도 부천시의 은행 두 곳에서 7만 달러를 우리돈으로 바꿨습니다.
은행측은 위폐 감별기를 사용했지만 진위를 가려내지 못했고, 남대문시장 환전상들이 자체 위폐 감별기를 이용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의심이 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유입된 14만 달러 가운데 13만 7천2백 달러를 회수하고, 나머지 2천8백 달러 회수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금융기관에 위폐 감별기가 설치돼 있지만,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거나 고장난 상태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