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등학교에서 이른바 내신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오는 2008학년도부터 대학 입시에서 내신이 강화되는데, 그 대상인 지금의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 첫 중간고사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길래, 전쟁이란 말까지 나오는지,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중간고사를 2주 앞둔 1학년 학생들의 각오가 비장합니다.
[안민영/대일외고 1학년 : 한 문제도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담이 많이 됩니다.]
내신의 비중이 강화된 2천8년 대학입시의 첫 대상 학년이기 때문입니다.
[신종환/서울고 1학년 : 첫 시험 못 보면 대학하기 힘드니까 1학년때부터 확실하게 해야할 것 같고..]
학교 앞 서점과 문구점에는 참고서나 예상문제집을 제치고 내신 기출문제집이 가장 많이 팔리는 책으로 등장했습니다.
[서점주인 :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교별 기출문제 서적 판매량이 늘었다.]
학원가는 내신 특별 관리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학년별 수업 대신 아예 내신을 노린 학교별 수업이 이뤄집니다.
[김종우/남강학원 부원장 : 학교별로 반을 편성해 수업을 하고, 시험이 가까워 오면서는 기출문제 위주의 문제 풀이를 합니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문제를 내는 선생님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백정기/대일외고 교사 : 학생 변별을 위한 문제를 섞다 보면 학교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가 출제되고 그러면 사교육을 키운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학교별 기출문제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폭증하는 회원으로 접속이 힘든 지경입니다.
내신에서 밀리면 대학입시에서 실패한다는 절박한 위기의식 속에 내신전쟁은 때이른 입시지옥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