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독일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북한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합의를 지키지 않는 북한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으며, 때로는 쓴소리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베를린에서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베를린 장벽과 함께 분단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 문.
철옹성 같던 장벽이 무너진 뒤 통일을 선언한 장소가 되면서 이제는 통일의 상징으로 바뀐 이 역사적 기념물을 노무현 대통령이 찾았습니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의 대통령에게 역사의 현장은 남달랐습니다.
이에 앞서 현지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북한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남북관계에서도 쓴소리도 하고 얼굴 붉힐 때는 붉혀야 하고 이웃 나라과도 쓴소리하고 붉힐 때는 붉혀야 합니다.]
핵확산 금지 조약 즉 NPT를 탈퇴해 핵무기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남북 간의 비핵화 합의도 일방적으로 무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답방부터 해야 하고, 비료를 지원 받고 싶으면 공식 대화 창구에 나와 요청하는 게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대로 한쪽은 끌려가는 상황 돼서는 건강한 남북 관계 발전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문은 어떤 조건 없이 항상 열려 있다면서 당국간 대화에 복귀할 것을 노 대통령은 북측에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