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10명을 태우고 꽃게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엿새째 연락이 되지 않아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8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서해 격렬비열도 근해에서 꽃게잡이를 하던 충남 태안군 선적 26t급 통발어선 부영호(선장 황두성.48.태안군 근흥면)가 지난 2일 오후 6시께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205영진호 등 다른 어선들과 어황정보 등에 대한 무선교신을 나눈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부영호는 지난 2월 26일 오전 7시30분께 선장 황씨와 주성영(30.부산시 북구 화명동)씨 등 선원 9명을 태우고 신진항을 출항했으며 당초 지난달 31일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조업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한달 연장한 상태였다.
선장 황씨는 지난 2일 마지막 교신에서 "어황이 좋지 않아 바깥쪽(서쪽 먼 바다를 뜻하는 것으로 해경은 추정)으로 더 나가보겠다"고 말했고 이에 다른 어선 선장들은 격렬비열도 남서방 50여마일 해상 등 주요 포인트 몇군데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이에 앞서 같은날 오전 11시 40분께 운반선인 66민성호와 만나 어획물을 내리고 생활용품을 적재하는 한편 선원 1명을 교체한 데 이어 낮 12시 50분께 위성전화를 통해 태안에 있는 지인과 통화를 했으며 이때 위치는 격렬비열도 북서방 16마일 해상이었던 것으로 해경은 확인했다.
부영호의 통신이 두절된 지난 2일 해상에는 안개가 많이 끼었을 뿐 기상은 좋았으며 현재 위성전화와 황씨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이고 선원 2명의 휴대전화는 신호는 가지만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통신두절 신고를 접한 해경은 광역초계기와 헬기 각 1대를 동원, 부영호 이동 예상항로 및 조업예상지에 대해 광범위한 항공수색을 벌이는 한편 1천500t급과 3천t급 경비함 각 1척도 투입,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경은 또 부영호가 대형선박과 충돌했을 가능성을 감안, 서해상을 운항했던 대형선박에 충돌흔적이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경은 부영호가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했다 나포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중국측에 확인했으나 나포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편 부영호는 1995년 11월 건조됐으며 선체는 흰색이고 밑바닥은 파란색인 길이 19.7m, 너비 4.6m, 깊이 1.74m의 FRP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