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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전사업 자체 판단 따른 것"

정치권 외압·결탁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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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 투자사업을 주관했던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8일 오전 11시10분께 모스크바발 아에로플로트항공 SU599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왕 본부장은 입국장에서 사업 추진과정의 의혹에 대해 "해외유전사업 부문이 사업성이 있고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참여하게 됐다. 정치권의 외압이나 결탁은 없었다"고 정치권과 연계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계약금 620만달러 중 43.5%인 270만 달러만 돌려받게 된 것과 관련, "우리측 귀책이 아니고 (러시아 유전개발회사) 알파-에코 그룹이 자기 귀책이라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인수를 포기함으로써 후발업체들이 의혹을 품게 되자 (러시아 업체가) 애초 계약금보다 깎아줘서 후발업체들이 인수하게 됐고 그 손실을 우리가 보전해주려고 계약금의 일부만 돌려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업체와 유전 지분인수 계약을 하면서 당시 철도청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철도공사와 무관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철도청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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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업 제안은 내가 했다. 철도재단의 일을 철도청에 보고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그 분들(김세호 당시 철도청장과 신광순 차장)은 잘 모른다. 재단이 하는 일이지 그런 사항을 일일이 다 보고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전담회사인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사장 허문석씨의 역할과 관련, 왕 본부장은 "정치권과 연루된 사람이 아니다. 유전탐사 기술자로서 나중에 해외 유전을 개발할 것에 대비해 끌어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분인수 계약을 성사하려고 대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철도재단 이사장 위임장을 위조한 데 대해 "그런 세부적인 것은 내가 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왕 본부장의 입국과정에서 '철도공사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공항관계자의 인솔을 받아야 보안구역을 출입할 수 있는 허가증을 소지한 채 임의로 제한구역을 드나들며 소란을 피워 1명이 공항 당국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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