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산사를 삼킨 양양지역 산불이 속초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이제 설악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흥수 기자,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죠?
<기자>
소방당국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양양 산불은 북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초속 20미터에 이르는 강풍탓에 불길은 좀체 기세가 꺽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곳 낙산사를 삼켜버린 산불은 이제 속초와 설악산을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헬기가 철수해 소방차량과 인력만으로 진화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양양 강현면이 화마에 휩싸였고 곧 국립공원 설악산과의 경계지역인 둔전저수지까지 불길이 닿을 것으로 보입니다.
둔전저수지와 잇닿은 설악산 복골지역은 전문 산악인들도 접근이 쉽지 않아 불이 붙으면 진화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물갑리 등 산불현장과 물치천 부근에는 15만4천V의 특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소방당국은 둔전저수지를 설악산 사수의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고 인력과 장비를 집중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80년 500㏊의 산림을 태웠던 양양산불 당시에도 둔전저수지에서 산불이 설악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낸 적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양양 산불의 고비도 오늘(5일)밤과 내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