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산불은 발생초기에 잔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서 이렇게 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장비와 인력도 엉성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강원민방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큰 불길이 대부분 잡힌 오늘(5일) 낮 12시쯤.
양양군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이 진화돼 잔불 정리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순간 최대 초속 25m의 강풍이 불면서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급기야 오후 2시 25분쯤.
양양군 물갑리와 적은리, 포월 농공단지 일대에 잔불이 되살아나면서 인근으로 번졌습니다.
대책본부의 발표만 믿고 산불이 진화된것으로 알았던 주민들만 허둥지둥 다시 대피하기에 바빴습니다.
[피해주민 : 산불이 다 끝났다고 말했는데 이게 뭐하는 겁니까.]
진화 인력과 장비 인력도 문제였습니다.
진화작업 중이던 헬기 4대를 성급하게 고성 비무장지대 산불 현장에 투입해 양양지역 피해를 키웠습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양양 낙산 일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오후들어 거센바람이 낙산사가 있는 동쪽방향으로 불었지만 진화 인력이 제때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정념/낙산사 주지스님 :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아마 저쪽에서 진화가 덜 된 상태에서 헬기가 전방으로 빠졌던 것 같아요.]
강풍주의보까지 내린 악조건.
하지만 성급한 진화 발표에다 미숙한 진화 작업까지 더해지면서 대재앙을 자초한 셈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