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5일) 테마기획에선 이번 산불 소식에 누구보다 가슴아플 할아버지 한 분을 소개합니다. 그래도 이런 분 덕분에 산불의 상처도 더 빨리 아물게 되겠죠.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2살인 이규원 할아버지는 오늘(5일)도 나무를 심습니다.
한뿌리 한뿌리 어린 묘목을 정성스레 땅에 묻습니다.
[이규원/경남 하동 : 이 나무가 제대로 살 수 있도록 대화를 해야 돼. 그냥 무조건 심는게 아니라..]
이규원 할아버지가 산에 처음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41년 전.
[이규원/경남 하동 : 산들이 온 민둥산인데다 비만 오면 황톳물 내려오는거 보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셀수도 없을 만큼 산을 오르내리며 심어온 나무는 90만평, 이제는 울창한 숲을 이뤘습니다.
나무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77년에는 새마을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씨의 나무심기는 자연스럽게 자식에게로 이어져, 막내아들은 임업후계자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종한(막내 아들)/경상남도 임업 후계자 : 아버지가 나무를 가꾸고 산을 가꾸고 산을 좋아하시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보고 컸기 때문에 저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는게 아닌가.]
나무와 함께한 인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이 할아버지의 나무사랑이야 말로 참다운 국토 사랑의 실천입니다.
[이규원/경남 하동군 : 내 힘 닿는데까지 심어놓은 나무 가꾸고 보살피는게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