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김포시가 다음 달 시민의 날 행사를 치른다며 시민들로부터 돈을 걷고 있습니다. 시 예산 수억원도 모자라 찬조금까지 요구하는 시민의 날,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최희진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김포시 풍무동에 사는 51살 이 모씨는 최근 통장에게서 찬조금 요구를 받았습니다.
다음 달 1일 김포 시민의 날 행사를 위해 통별로 20만원씩 걷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모 씨/김포시 풍무동 : 통장들이 왔죠. 아무 것도 없이 와서 '각 통에 20만원씩 걷기로 했으니까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못 줍니다...]
돈을 낼 수 없다고 하자, 통장단 협의회장 명의의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양모 씨/김포시 풍무동 : 사실상 내역을 밝힌 적도 없었고, 불우이웃을 돕는다고 했으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데.]
김포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10개 읍·면·동 별로 3천만원씩 모두 3억원을 지원했고, 행사 진행비로 5천만원을 별도로 편성했습니다.
지난 2003년 행사보다 1억2천만원이나 늘었습니다.
그래도 돈을 걷는 데 대해 통장들은 관행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번 행사의 경우 시에서 2천만원을 지원 받은 한 면에서는 별도로 2천만원을 거뒀습니다.
[면사무소 관계자 : 시 지원금 3천만원 가지고는 유니폼하고 추리닝(복)으로 끝나요. 그 두개 비용으로만. 회비를 받아서 모자라는 (부분은) 계속 적립하는 그 돈에서 일부를 쓰는데...]
김포시는 지난 번 행사 당시 지원금 1억8천만원의 구체적인 집행 내역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찬조금은 아예 시의 관리 바깥에 있습니다.
[김포시청 관계자 : (세부 내역이) 읍·면·동 전체적으로 다 있지 않고요. 일부 정산 보고가 안된 읍·면·동이 있어요.]
눈 먼 돈을 퍼붓고, 시민들의 돈까지 걷는 시민의 날 행사.
과연 누구를 위한 시민의 날인지, 시민들은 반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