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주변 국가들은 바짝 긴장했습니다. 불과 석 달 전 참사를 떠올리며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우려했던 지진해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히터 규모 8.7.
지난해 닥친 9.0의 지진보다는 약했지만 대규모 재앙을 부를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주변국인 태국과 스리랑카 등에서는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진앙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호주에서도 해수면 상승 경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일 도달 예상시간이 경과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지진해일 경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미국 하와이 소재 태평양 지진해일 경고 센터는 진앙지 인근에서 대형 지진해일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보통 지진해일은 대형 지진이 일어난 지 3시간 이내에 발생합니다.
이번 지진은 해저 깊은 곳에서 발생해 바다로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한 데다, 두 대륙판이 충돌하면서 수직 이동한 단층의 변위가 심하지 않아 해일 피해를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의 강도가 8.7로 워낙 강해서 앞으로도 몇 차례 여진이 올 수 있고, 이에 따라 지진해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