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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청' 관련 KBS노조, 사장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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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가 KBS 사측의 노조 회의 불법 도청사건과 관련,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KBS노조(위원장 진종철)는 24일 오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정 사장에게 오는 29일까지 퇴진할 것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25일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불법 도청사건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서도 없었던 KBS 사상 초유의 사태"라면서 "전 조합원과 함께 정 사장에 대한 퇴진 투쟁을 강력히 벌여 나갈 것"이라며 노조의 최종적인 입장을 전했다.

KBS노조의 이번 사장퇴진 요구는 지난 23일 KBS노무팀의 한 직원이 KBS신관 국제회의장 녹음실에서 열린 KBS노조의 중앙위원회 회의 내용을 몰래 녹음하다 적발된 것이 발단이 됐다.

노조는 24일 오후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증거물로 노무팀 직원의 진술을 담은 확인서와 녹음테이프 2개를 제시했다.

한편 KBS 사측은 노조회의 도청 사건에 대해 같은 날 '조합 중앙위원회 회의 상황 녹음에 대한 회사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는 노동조합에 정중히 사과한다"며 "회사가 경위를 파악한 결과 회사 간부나 팀 차원의 조직적인 행위가 아니라 업무 의욕 과잉으로 빚어진 우발적인 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의 퇴진요구에 대해 정 사장은 아직 아무런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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