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생각이 같은 세대 남성들보다 여성에게서 훨씬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젊은 부부의 육아 부담, 특히 여성의 부담을 줄여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덕여대 한국여성연구소가 성인 2천7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를 꼭 낳을 필요는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2.2%였습니다.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답변은 20대의 경우 남성은 13%대였지만 여성은 23%였고, 30대에서는 남성은 11%대, 여성은 21%대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 가운데서도 젊은 세대일수록 무자녀 선호가 강해, 무자녀도 괜찮다는 여성의 비율은 40대 14%, 50대 10%, 60대 이상 6%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낮아졌습니다.
자식이 없어도 된다는 이유로 응답자 51%는 '경제적 부담'을, 37%는 '부부 애정만으로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별도의 심층면접에서는 '결혼초기 경제적 기반마련을 위해', '적게 낳아 잘 키우려고',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등의 답변이 많았습니다.
무자녀 선호경향은 맞벌이 부부에서, 그리고 교육과 소득수준이 높은 부부일수록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상적인 자녀수로는 응답자의 62%가 2명을, 25%는 3명이라고 답해, 안낳기보다는 못낳는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육아부담을 사회가 나누어 지고, 직장의 문화를 가족 친화적으로 바꿔야 하며 임대주택을 늘려 신혼부부의 내집마련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