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학교내 폭력조직인 '일진회' 해체에 나서면서 가해 학생들의 자진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주 새 68명이 스스로 잘못을 털어놨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폭력 서클에 가입한 것을 후회하는 여중생 6명이 오늘(17일) 부모와 상의 끝에 폭력 사실을 경찰에 알려왔습니다.
이들은 자기들도 역시 폭력에 시달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자진신고 학생 아버지 : 매일 교내에서 마주치면 계속 (가입하라고) 강요를 하는 거야. 가입하면 그 다음부터는 잘못할 때마다 오히려 맞고...]
강원 춘천과 속초에서도 자진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4일 이후, 68명의 가해학생들이 자진신고했습니다.
피해 상담도 크게 늘어 1천여 건에 가까운 상담이 이뤄졌습니다.
피해 학생은 중·고생이 대부분이었지만, 초등생도 4.6%나 차지했습니다.
피해장소는 통학로 41.9%, 교내 23.3%로 학교가 폭력의 사각지대임을 보여줬습니다.
경찰 지도부는 오늘 회의를 열어 일진회 학생들의 자진해체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허준영/경찰청장 : 일진회 등 불량서클의 실체 파악과 대체유도, 피해 학생의 보호와 치료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랍니다.]
경찰은 다음달 말까지 자진신고하는 학생은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