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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교과서 4년 전보다 후퇴해선 안돼"

'4년전 왜곡 내용 용인' 해석 여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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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일본 왜곡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4년 전 역사교과서 내용보다 절대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단호한 정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지만 4년 전 왜곡 내용까지는 용인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15일) 국무회의에서 검정을 앞둔 후쇼샤 왜곡 교과서와 관련해 "지난 4년 전 발표됐던 역사교과서 내용보다 절대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런 의사를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장관의 발언은 일본이 문부상 검정 과정을 통해 왜곡 내용을 스스로 개선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년 전 수준이면 용인할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 2001년 검정을 통과한 후쇼샤 교과서는 일제시대를 기술하면서 침략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고대사 부분에서는 임나일본부설을 언급했습니다.

또 군대위안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고 후소샤가 이번에 새로 검정 신청한 교과서의 내용은 4년 전보다 훨씬 더 나빠져 있습니다.

일단 조선인 강제연행, 위안부 문제, 남경대학살 등은 아예 빠져 있습니다.

오히려 일제 식민지 통치가 조선근대화에 기여했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가 악화된 한일관계를 고려해 다음달 문부성 검정과정에서 문제되는 내용과 표현을 일부 바꿀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자국의 우익세력을 무시해가며 교과서를 전면 수정을 하기 어려운 데다 자칫 오늘 반 장관의 발언을 빌미 삼아 내용 수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은 결국 일본의 양심 세력들과 연대를 강화해 검정을 통과한 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을 낮추는 길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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