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군 기지가 옮겨갈 평택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기지 이전과 확장을 추진하는 정부와 이에 찬성하는 상인들, 그리고 삶의 터전을 뺐길 수 없다는 주민들이 충돌 일보 직전입니다. 공감대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 무산된 부안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 기지가 옮겨갈 평택시 팽성읍, 미군기지 확장 반대! 반세기 전, 미군 기지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악몽을 떠올리며 주민들은 결사반대를 다짐합니다.
[ : 저 비행장 안에서 쫓겨나 여기 왔는데 또 쫓아내려 하니까 사람 환장할 수 밖에 없지.]
평당 7만원 선의 땅을 수용당해야 하는 주민들, 하지만 그 돈으로 주변에 다른 땅을 사는건 엄두도 낼수 없습니다.
[ : 여기서 땅 몇 평 팔아서 어디서 무얼 하냐고, 물 건너 가도 논 한 평에 20만원이나 해요.]
미군기지와 맞물린 5백만평 규모의 신도시 개발 계획으로 평택의 올해 땅값 상승률은 전국 3위.
[ : 벌써 몇 해 전부터 외지인들이 평택의 땅값을 크게 올렸다고 봐야죠.]
끊임없는 미군 헬기 굉음으로 주거환경은 더욱 악화될게 분명합니다.
[ : 텔레비젼 보려고 시골에 어른들 앉아 계시면 비행기 뜨면 하나도 안 들려요.]
하지만 미군을 상대로 상점을 운용하는 미군기지 앞 마을에서는 기지 확장에 찬성하는 쪽이 더 많습니다.
미군이 늘어나고 땅값도 오르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단겁니다.
[ : 정말 평택을 살리려면 이미 결정된 일인만큼 하루 빨리 이전이 추진돼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기지 이전 반대 촛불 집회는 백8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면투쟁을 벼르는 주민과 재론불가를 고집하는 정부.
그리고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상인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 타협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