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멸치잡이의 주무대였던 남해안의 멸치 어획량이 갑자기 줄어들었습니다.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어민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할 형편에 놓였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차가운 바닷바람을 가르며 멸치잡이 선단이 동해를 향해 나아갑니다.
바다 위를 떠다닌지 두시간여, 마침내 멸치떼를 발견하고 그물을 펼칩니다.
어른 손가락보다 큰 멸치들로 그물안이 제법 가득 차오릅니다.
하지만 환해야할 어민들의 표정은 무겁기만 합니다.
[추정규/멸치잡이 어민 : (남해안에서) 동해안까지 왔는데 동해 멸치도 상품이 아니고 하품입니다. 이걸 잡아갖고는 아예 돈이 안됩니다.]
멸치잡이 어민들은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바람에 인건비와 배 기름값조차 건지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 동호항.
남해안 멸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이곳은 2~3년전부터 어선들이 동해로 떠나면서 활기를 잃었습니다.
남해안의 모래 채취로 멸치 산란 장소가 없어진데다, 대형 저인망 어선의 불법어획 때문에 멸치 씨가 마를 지경이라고 어민들은 주장합니다.
관련 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천경택/선박 수리업자 : 이런 공작기계가 쉴새없이 돌아가도 현상유지가 어려운데, 일감이 없어서 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민들은 이대로 가면 지역경제기반이 무너질 형편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