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해고해도, 돈 덜줘도 남편이 벌지 않겠느냐, 이 뿌리깊은 편견은 아직도 여성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열악하기 짝이 없는 여성들의 취업 실태,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 경찰 고용직 노조원들이 광화문 대로에 드러누웠습니다.
비정규직인 이들은 지난해 말 해고됐습니다.
[김미숙/경찰 고용직 노조원 : 형제, 자매, 내 부모, 내 자식 먹여 살여야 하기 때문에 빼앗긴 우리의 자리를 되돌려 달라고 한 것입니다.]
새벽에 출근해 하루 종일 고된 청소일에 시달리는 여성 용역 노동자의 임금은 최저 임금을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최옥순/대학교 청소미화원 : 항상 한 달 한 달을 최저임금을 갖고서 먹고 사는 것 자체가 힘드니까...]
여성 노동자 6백만 명 가운데 69.2퍼센트인 540만 명이 비정규직, 임금은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42.6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남성 비정규직 노동자와 비교해 봐도 65.6퍼센트 수준입니다.
여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골프장 경기보조원,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같은 이른바 특수고용직은 노동법의 보호도 받지 못합니다.
[나기현/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 이제는 여성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문제의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 사회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차별을 해소해 나가는데 사회 전체의 힘을 모아야합니다.]
전체 여성노동자의 70퍼센트가 비정규직이라는 현실부터 바꾸지 못하면 양성 평등은 먼 나라 얘기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