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막 농성과 법정투쟁 끝에 재임용 결정을 얻어낸 서울대 미대 김민수 교수가 다시 강단에 섰습니다.
6년반만의 첫 강의, 테마기획에서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의 첫날, 김민수 교수의 연구실에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
98년 8월 재임용에 탈락하면서 포기해야 했던 '디자인사' 강의를 6년 반만에 다시 맡았습니다.
[김민수/서울대 미대교수 : 옛날에 잃어버린 강좌를 다시 회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회도 새롭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착찹하네요.]
재임용이 지난 주에야 확정되는 바람에, 학생들은 어제(7일)와 오늘, 단 이틀 동안 수강신청을 한 상황.
혹시 빈 강의실을 마주하게 되진 않을까? 학생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면서 김 교수의 표정이 조금씩 상기됩니다.
[김민수/서울대미대 교수 : 자, 출석 한 번 불러볼까요? 고 은! (네!)]
30명 가까운 제자들을 마주한 김 교수.
처음에는 목소리가 조금씩 떨렸지만, 이내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김민수/서울대미대 교수 : 어떤 한 문화가 갖고 있는 역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있어 치명적인 오류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6년 반의 휴식 동안 직접 답사를 다니며 찍은 사진들은 소중한 수업 자료가 됐습니다.
[김보아/디자인학부 : 단순히 역사적인 미술사의 나열이 아니라, 한국 근대사적인 측면도 가미돼서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는 수업인 것 같아요.]
김 교수는 내일 대학 본부 앞 천막을 철거하고 5백여 일에 걸친 농성에 마침표를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