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약 성분의 약품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의사 2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중 한 명은 약에 취한 상태에서 진료는 물론, 수술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 등 중환자 진통제로 사용하는 '데메롤'이란 약품입니다.
한번 투약하면 두 시간 정도 정신이 몽롱해져 환각상태에 빠지는 강력한 마약 성분을 가진 약입니다.
정형외과 쉰살 이 모 과장은 지난 2002년 5월부터 이 '데메롤' 주사를 맞아왔습니다.
이씨는 강력한 진통효과가 있는 이 약품을 심지어 하루 세 번씩 투약한 채 수술을 했습니다.
마약성분에 중독된 이씨는 다른 환자에게 처방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거나 자신 앞으로 처방을 내려 간호사에게 주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강동엽/수원지검 수사관 : 심야 시간대에 환자 고통이 심해서 급하게 약을 넣어준 것처럼 조작한 거죠.]
[병원 간호사 : 의사의 권한이니까 저희가 그것까지...(선생님이) 안된다, 내가 처방해야 된다, 그럴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씨는 격무로 인한 두통과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마약 주사를 맞았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마취유도제로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군포의 모 외과병원장 40살 양 모씨도 구속기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