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경제 전반이 처해 있는 상황도 이런 날씨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나아진다고는 하고 주가도 오르는 데, 서민들의 손끝, 발끝은 여전히 냉기가 가시지 않는 수족냉증같은 순환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이번 주는 기나 긴 겨울의 끝을 확인하는 한 주가 될 지, 기상이변 속에 길어지는 겨울을 보게 될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의 기상판이라고 봐도 그리 무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1,2월의 경기 회복세가 연말연시의 '반짝 회복세'일 가능성을 제기했고, 추세적인 회복세는 2?m의 경제지표와 3.4월의 추세적인 회복여부를 봐야 알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오늘 발표되는 1월 산업활동 동향입니다. 연초의 소비회복 기운이 기업의 생산활동과 경기 판단에도 과연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 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예상하면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 발표되는 무역수지 동향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1월의 수출이 크게 둔화됐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견조한 확장국면을 유지한 것도 경기회복을 쌍끌이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었는 데, 수출동향은 주가흐름과 향후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변동에도 영향을 줄 변수입니다.
수요일엔 2월 소비자 물가 동향이 발표됩니다. 연초의 소비회복세와 고유가로 인해 다소간의 오름세가 예상됩니다만 최근의 환율 급락세가 수입물가의 상승을 상쇄해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 다만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같은 일부 지자체의 공공 요금 인상이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의 기업경기 조사결과 발표, 금요일로 예정된 서비스업 활동 동향은 내수회복을 가늠해 볼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화 약세 흐름 주목..IT 경기 논란 속 나스닥 흐름도 변수
Dow 10,841.60 (+92.81p, +0.86%)
Nasdaq 2,065.40 (+13.70p, +0.67%)
S&P500 1,211.37 (+11.17p, +0.93%)
한국은행의 달러 매각설은 국제 외환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일본, 대만 중앙은행까지 나서 달러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곧이 듣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자산을 팔지는 않더라도 매입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외환보유액 순으로 세계 1위부터 4위인 일본, 중국, 대만, 한국을 포함해 중동산유국까지 달러자산 매입을 줄일 경우 달러화 가치 하락은 불가피합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3.8%로 수정 발표됐지만 미달러화는 뜻밖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외환 전문가들은 이날의 달러 약세를 한국은행의 달러 매각설 파장의 연장선에서 보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는 국제원유와 금값을 포함해 원자재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넉 달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51.49달러에 마감돼 주간단위로 5% 올랐습니다. 이런 유가상승은 수급불안이 1차적 요인이지만 달러가치 하락으로 인해 실물투자 대상에 자금이 몰리는 경향도 일조했습니다.
뉴욕 다우지수는 한은 달러 매각설로 급락한 화요일 충격을 만회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 역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논란에도 주간단위로 석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1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반면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았던 것이 상승의 기폭제 구실을 했습니다.
달러약세와 고유가에도 인플레 없는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달러급락과 유가폭등의 악재를 딛고 상승한 것입니다.
1,000 안착 여부 주목...외국인 동향 변수 속 코스닥 500선 재진입 주목
종합주가지수 996.95 (+9.85P)
코스닥지수 494.87 (-2.74P)
원달러환율 1,008.50 (+2.00원)
국고채3년물 4.09%(-0.06)
지난 금요일 개장 직후에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주가는 이미 장 중 1,000포인트선을 뚫은 상황입니다. 이번 주는 과연 종가를 기준으로 네 자리수 주가에 안착할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지난 주 초반까지 견조한 상승흐름 속에 급등에 따른 부담이 부각되는 형국이었습니다만 이후 환율 급락을 계기로 이틀 간의 조정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울고 싶은 데 뺨 때려준 격으로 환율급락으로 인한 충격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조정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급등에 따른 부담을 덜고 필요한 시기에 조정을 거치면서 이후의 상승기반도 토대를 다질 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금요일의 상승도 이런 데 기초했는 데, 특히 환율 급락 때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요일 환율 충격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사자로 돌아서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동안 극복되지 못했던 세 자리 주가의 심리적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당분간 천 포인트 언저리에서 매매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는 있지만 시장에서 이런 매매공방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주는 우리 경제가 과연 추세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이 나오는 데, 이런 지표의 변동에 따라서 주가의 변동성이 심해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난 주 조정국면 속에 주가가 490선까지 밀렸는 데, 이 와중에 근거없는 묻지마 상승 분위기가 한 풀 꺾이면서 시장의 상승흐름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량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국한되는 차별화 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인데, 아직까지 단기급등한 테마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개인들은 이번만큼은 냉정히 시장을 돌아보고 말을 갈아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