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들도 다시 잔뜩 움츠린 모습입니다.
밤 사이 거리 표정을 김정윤 기자가 스케치 했습니다.
<기자>
주말을 맞아 고향으로, 휴양지로 떠났던 사람들이 속속 서울로 돌아온 어젯(20일)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온 몸을 파고드는 한기에 몸은 저절로 움츠러듭니다.
기습추위가 찾아온 서울의 날씨는 남녘과는 역시 다릅니다.
[김학현/대학생 : 마산에서 학교 때문에 올라왔거든요. 너무 춥네요. 밑엔 봄인 줄 알고 옷도 얇게 입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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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버스 정류장, 오늘 따라 집으로 가는 버스가 더없이 반갑습니다.
같은 시각, 전철역 야외 승강장은 한산하기까지 했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만이라도 추위를 피해보려는 사람들이 모두 대합실로 모여들었기 때문입니다.
[최유리/서울 목동 : 밖에 날씨가 추우니까 안에서 전광판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던 시장통도 강추위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아경수/남대문시장 상인 : 갑자기 추워서 장사도 안 되고 그래서 일찍 문닫고 집에 들어가려고요.]
우수를 지나 봄으로 가는 길목을 막아 선 막바지 기습추위에 사람들이 다시 옷깃을 여민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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