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사 아들 성적 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동부지검은 해당 교사를 구속기소하고 학생 아버지인 전 검사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동부지검은 검사 아들의 답안을 대리작성해 준 혐의로 서울 배재고등학교 오모 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의 아버지인 정 모 전 검사에게는 아들을 위장전입시킨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오 교사의 소개를 받아 정 군을 불법과외한 혐의로 이 학교의 42살 고모 교사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위장전입 과정에 연루된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최모씨와 자식을 위장전입시킨 38살 임모 교사, 그리고 위장 전입지를 제공한 41살 전모 교사도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습니다.
오 교사는 지난해 1, 2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서 우수 학생의 답안을 빈 답안지에 베껴 검사 아들 정군이 작성한 답안지와 바꿔치는 수법으로 14차례에 걸쳐 정 군의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 교사가 정 군의 답안을 대리작성한 동기와 학부모와의 사전모의 여부 등 핵심 의문점을 규명하기 위해 이들의 계좌를 추적했지만 물증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 교사가 자신의 부동산에 얽힌 송사에서 정 검사로부터 법률조언을 얻은 뒤 식당 체인사업을 구상하면서 정 전 검사의 도움을 기대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