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기자회견 취소 해프닝은 말그대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남.
미 국무부 한국 담당 베일리스 공보 담당관에 따르면 회담 직후 국무부 현관에서 하는 Walk out session(기자 회견)은 당초 확정된 바가 없었다고 함.
회견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새 장관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인데 장관실에서 오늘 오전 9시 walk out은 안하고 오프닝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통보가 왔다는 것임.
우리 대사관측에서는 과거 관례상 당연히 walk out session이 있을 것으로 보고 특파원들에게 이렇게 일정을 알렸고 대사관이나 특파원단이나 모두 그렇게 "믿고"있었던 것.
이런 것도 모르고 한국에서 온 장관일행은 밖에서 덜덜 떨며 하는 것 보다는 정식으로 실내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요청하겠다는 둥 말만 거창하게 하다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셈이 됐음.
라이스 장관은 앞으로도 walk out session을 하지 않을 생각인 것 같다고 국무부측이 내다 보고 있어서 미디어와 접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을 드러냄.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APTN, Reuter 등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생중계 계획을 잘 말해주지 못한 이유도 우리 대사관과는 무관하게 국무부쪽에 일정을 물었던 결과 오늘 이른 아침까지도 "미정입니다" 소리만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남.
반 장관이 회담 마치고 청사를 떠나면서 한 간단한 기자 질의응답은 서울 시간 새벽 2시 20분쯤 약 5분에 걸쳐서 진행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