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납치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북한 선박의 입항 조건을 까다롭게 함에 따라 당장 다음달부터 북한 만경봉호의 입항이 어렵게 됐다고 일본의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실상 경제 제재 수순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부터 일본에 기항하는 선박의 자격 조건을 엄격하게 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즉 백톤 이상 선박으로 일본 정부가 지정하는 36개 보험회사의 선주 책임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일본 항구에 기항할 수 없게 됩니다.
사실상 북한 선박의 입항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실제로 이 신문은 이런 조치로 당장 타격을 받을 북한 선박은 북한과 일본을 왕래하며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르던 만경봉호라고 보도했습니다.
만경봉호가 지난해 12월까지 일본 정부가 지정한 선주 책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 신문은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이 2단계 북한 제재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1단계로 현행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이후에도 효과가 없으면 개정 외환법을 발동해 송금 정지와 자산 동결 그리고 수출입 정지 등 경제 제재를 단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전했습니다.
일본이 북한에 대해 사실상 경제 제재 수순을 밟음으로써 북·일 관계가 한층 어려운 단계로빠져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