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의 한 가운데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판교'가 있습니다.
최고의 입지조건과 주변 분당의 성공에 자극받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투기꾼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분당에 도전해 보고픈 욕구를 갖게 하는 게 사실입니다. 어제는 드디어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가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거의 정부안이 될 가능성이 90% 이상인 건설기술연구원의 안이 나왔는 데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첫 사례인 판교 지역의 25.7평 이하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택지공급가격 5백만원에다 표준건축비 350만원 안팎이 적용돼 대략 850만원에서 천만원 선이 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면적 30평을 기준으로 한 분양가가 3억원 안팎으로 바로 인근의 분당과 1억원 안팎의 시세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일반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100% 이상 반영해 결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당첨 되는 순간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되면 투기꾼들이 몰리지 않을 턱이 없겠죠. 정부는 25.7평 이하 공급물량의 75%를 무주택자 그것도 40세 이상 무주택자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5년 간 전매를 금지하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시행하겠다는 대책을 세워놓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정부의 이런 방침을 비웃듯 곳곳에서 편법과 탈법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남지역 40세이상 무주택자들의 청약통장은 당첨확률이 200대 1에 가깝지만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미 수단좋은 떴다방 업자들은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통장을 싹쓸이하고 돌아다닌다는 소문들도 떠돌고 있습니다.
모두 불법이고 적발되면 당첨자체가 무효화되지만 보장된 이익 앞에서는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과감한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분양가 규제 방침이 분양가 자체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낳기는 했지만 이렇듯 당첨으로 보장되는 투자이익을 과거보다 훨씬 더 크게 만드는 부작용도 함께 동반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더 큰 이익은 결국 과거보다 더 교묘하고 음습한 편법과 탈법들을 조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라는 정책목표가 달성되는 쾌적한 꿈의 신도시가 될 지, 아니면 정착민들만 내쫓고 투기꾼들의 머니게임만이 판치는 '투기판' 이 될 지 '판교'의 성패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유가 급등...미국 경제 호조..주가는 상승
Dow 10,489.94 (+62.74p, +0.60%)
Nasdaq 2,062.41 (+26.58p, +1.31%)
S&P500 1,181.27 (+9.91p, +0.85%)
오늘 뉴욕시장에서 국제유가 배럴당 45달러선까지 급락했다가 48달러선으로 치솟는 등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3월에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결국 54센트 오른 47.7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출발은 하락세였습니다. 이라크 총선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데다 OPEC가 예상대로 산유량 쿼터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점, 더욱이 미북동부 한파가 이번주에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상예보까지 전해지면서 한때 1.5달러 이상 떨어진 45달러선으로 급락했습니다.
유가를 막판에 끌어올린 건 미 상무부 관계자의 언급이었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공식 발표된 3.1%보다 높을 것이라는 언급이 미국의 석유수요가 올해에도 늘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경기진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 미국과 중국의 원유수요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린 것입니다.그러자 OPEC가 다음달 정례회의 이전에 감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점,비록 총선은 끝났지만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의 유전테러 가능성이 다시 시장에 걱정거리로 부각되며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유로화에는 보합선, 일본 엔화에는 강세였습니다. 달러당 103.5엔선에 거래돼 지난 주말보다 일본 엔화에 대해 0.8%나 올랐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총선이 무난하게 마무리된 점, 오늘 발표된 12월 개인지출이나 소득 경제지표에서 확인되듯이 미국경제의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점, 모두 달러강세 요인입니다.
그런데 오늘 딱히 엔화에 강세를 보인 건 위안화 평가절상이 조기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말 G-7 회담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측이 은행제도 개혁 등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같은 아시아권 통화인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인 것입니다.
뉴욕증시는 OPEC 회의와 이라크 총선이라는 불확실성이 걷힌데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M&A 관련 재료가 쏟아지며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막판에 올랐지만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주목되는 건 M&A 소식인데, 통신회사 SBC 커뮤니케이션이 84년 반독점법에 따라 분리되기 전 모기업 AT&T를 1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또한 보험사 메츠 라이프가 시티 보험부문 115억달러 인수키로 하는 등 P&G의 질레트 인수를 필두로 인수합병 재료 쏟아진 것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엇갈리는 시장 전망, 누굴 믿나(?)
종합주가지수 932.70 (+11.11p)
코스닥지수 472.95 (+4.42p)
원달러환율 1,025.60원(+1.50)
국고채3년물 4.06%(+0.12)
주가는 어제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930선에 재진입했습니다. 1월의 마지막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1월 효과를 실감하게 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두고는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의 경우 , 잇따라 비관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티그룹 증권과 골드만 삭스 등 대다수의 외국계 증권사들은 기업실적의 둔화 우려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환율문제,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와 내수부진등을 거론하며 한국 증시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를 꼽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중기적으로 78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 상당수는 이런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상승국면에서 주식을 살 타이밍을 놓친 외국계들이 악의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부터 시장의 수급을 개선시키고 있는 유동성의 확대를 외국계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쪽의 주장을 따를 지는 투자자의 몫인데, 극명하게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도 외국계나 국내 증권사나 공통적으로 내놓는 지적은 '될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가치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