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서 기름 수십만리터를 훔친 뒤 주유소에 팔아온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방송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키 높이 만큼 땅을 파내자 울산과 성남을 잇는 송유관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송유관에는 엉뚱하게도 검은 호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20여 미터 떨어진 비닐하우스로 연결해 기름을 뽑아낸 것입니다.
[복모씨/피의자 : 모르고 같이 하자고 해서 한 것입니다. (나눠갖는 돈을) 많이 받을 때는 280만원도 받고, 500만원 받기도 했습니다.]
두 달전 칠곡군 왜관읍 경부고속도로변에 묻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친 나머지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니다.
이들 두 조직이 빼낸 기름은 55만여 리터, 큰드럼 통으로 2천5백개, 시가 6억3천만원 어치입니다.
범인들이 훔친 기름을 운반하는데 이용한 차량입니다.
평범한 2.5톤 트럭처럼 보이지만 유압기와 기름저장고를 설치해 유조차처럼 개조했습니다.
훔친 기름은 판매책을 통해 헐값에 주유소에 팔아왔습니다.
[손재철/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화물탑차를 개조해서 기름을 전문적으로 훔친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수사해본 결과 피의자들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서 전문적으로 송유관의 기름을 훔치는 기업형 전문절도단이었습니다.]
구미경찰서 광역수사대는 특수절도 혐의로 대구시 지저동 49살 복모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37살 고모씨 등 5명을 수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