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장된 쌀을 살 때 무엇을 보고 구입하십니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장 쌀 제품들이 등급을 비롯한 기타 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장 쌀 제품 등급 대부분이 '특' 등급으로 표시돼 있어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시민의 모임이 포장쌀 2천56개 제품의 등급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특' 등급은 1천8백98개로, 무려 9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 등급은 백 58개에 불과했고, '보통' 등급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포장쌀의 등급 표시가 생산자 임의대로 이뤄지는 데다, 별도의 검증 절차도 없기 때문입니다.
농림부가 지난 해부터 의무화한 포장 쌀 제품 표시 규정도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장쌀 겉면에 도정일자나 품종, 원산지 등 6가지 사항이 표시되지 않을 경우 과태료 2백 만원을 부과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시판되는 제품 4천2백여 개 중 15.8%가 이러한 표시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포장쌀 품질을 판단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쌀 등급 표시를 믿고 제품을 구입하는 만큼, 허위표시 확인과 단속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