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협정의 협상 과정을 담은 문서 일부가 오늘(17일) 공개됩니다. 이 문서에서 개인의 대일 청구권을 한국 정부가 제한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 일제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되는 문서철 5권은 지난 63년부터 65년까지 있었던 제6차와 7차 한일 회담 협상 내용을 담은 것입니다.
주로 대일 청구권에 관한 협상 보고서와 훈령, 전문 그리고 한일간 회의록 등 1천2백쪽 분량입니다.
강제 연행 피해자들의 개인 청구권 문제가 협상 과정에서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관해 명확하게 기술돼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 등 일제 피해자 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개인 청구권을 부당하게 제한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피해자 단체들은 "징병 징용 피해자가 1백만명이나 되지만, 정부 보상은 지난 70년대 사망자 8천5백여명에 대해 30만원씩을 주는 데 그쳤다"며 개인 보상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정부도 문서가 공개되면 각종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대책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 결정된 문서들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마이크로 필름 형태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