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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징조들

어제 한은의 콜 금리 운용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말씀드렸는 데, 금융통화위원들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지도 그렇다고 뒤로 후퇴하지도 않는 관망을 택했습니다. 박 승 한은총재는 이와 관련해서 지난 해 내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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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은의 콜 금리 운용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말씀드렸는 데, 금융통화위원들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지도 그렇다고 뒤로 후퇴하지도 않는 '관망'을 택했습니다.

박 승 한은총재는 이와 관련해서 지난 해 내놨던 2005년 상반기 침체, 하반기 회복이라는 경기진단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혔고, 이 때문에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어제 박 승 총재의 설명 가운데 상당 부분이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데 할애됐다는 점입니다. 물론 당장은 금리 인상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단서를 달기를 했지만 이런 발언들은 한은의 금리 정책 운용에 미묘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박 총재는 하반기 경제회복의 가시화에 따라 물가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고, 장-단기 간 혹은 국내 - 국외간 금리의 역전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초저금리 상태의 장기화에 따른 자산거품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가 가져올 부작용들을 하나하나 짚었습니다.

특히 앞으로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이득을 보도록 정책을 펼쳐야 자금 동원과 순환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발언도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이득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고금리이기 때문입니다.

또 황영기 우리은행장도 3년에서 10년짜리 장기 채권 금리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면서 "시장에서는 금리가 바닥을 쳤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곳곳이 몇 년씩 지속된 초저금리의 여파로 헤지펀드로 대표되는 핫 머니들이 금융시장을 멍들이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의 거품을 심화시키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유동성 줄이기' 즉 금리인상을 통한 경제의 불확실성 감소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불확실성의 조정과정이 늘 그렇듯이 어느 정도의 소비위축과 경기 침체를 동반한다는 사실입니다.

한국경제는 특히 사상 최고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대외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고, 400조원의 부동자금이 시장을 떠돌고 있지만 극심한 양극화와 자산구조와 현금 흐름의 왜곡으로 내수시장의 극심한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내수시장의 침체 속에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정부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노골적으로 콜 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박승 총재나 황영기 행장의 말이 당장 가시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경기회복의 본격화 시점에서는 그동안 세계적 흐름에 역행할 수 밖에 없었던 금리 정책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내수시장의 침체는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에서 몇 개월 씩 뒤쳐지는 정책운용을 불가피하게 만들었고, 이런 상황에서 가시화되는 경제 회복은 결국 그만큼 국내적으로는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만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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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수많은 가계와 중소기업들이 은행빚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공격적 금리 인상은 또다른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책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선다 하더라도 금리 인상 자체가 가져올 충격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불거지고 있는 금리인상의 불가피성과 이를 암시하는 징조들은 시간이 갈수록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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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달러는 강세반전...주가는 큰 폭 하락

Dow 10,505.83 (-111.95p, -1.05%)

Nasdaq 2,070.56 (-21.97p, -1.05%)

S&P500 1,177.45 (-10.25p, -0.86%)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질 듯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사흘새 급등하더니 이러다가 다시 50달러선으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시장 국제유가가 배럴당 1.67달러, 3.6% 치솟은 48.04달러로 지난달 1일 이후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차적 요인은 미국 난방유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북동부 지역에 다음주부터 추위가 몰아닥친다는 기상예보입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오는 30일 총선을 앞둔 이라크에서 유전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 오페크의 추가 감산 가능성과 북해지역에서의 원유생산 차질 등 악재가 겹쳐 있습니다.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변수는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이 인플레 우려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금리를 동결한 점입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다고 말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자 유로화 팔자 달러화 사자가 유입되며 나흘만에 비록 소폭이기는 하지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엔화에도 달러화는 소폭 강세였습니다. 최근 사흘새 달러화가 워낙 빠른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당분간 오늘과 같은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장중내내 보합선에서 유가급등 같은 악재와 힘겨루기를 하더니 막판에는 어제와는 정반대로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12월 수입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유가가 올라 호재로서의 빛을 잃었고 12월 소매판매도 자동차를 빼면 증가율이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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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 이어서 아이팟이라는 엠피3플레이어로 대박을 터뜨린 애플사가 고무적인 실적 전망을 내놨지만 전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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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영향 미미..코스닥 420선돌파

종합주가지수 885.54 (+5.51p)

코스닥지수 423.06 (+8.43p)

원달러환율 1,036.70 (-5.50원)

국고채3년물 3.58%(+0.13)

어제 한은의 콜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또 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이라는 악재들이 겹쳐있었지만 시장의 새해 첫 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거래소 시장은 오늘 발표될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당폭의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에는 대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스닥 시장입니다. 어제도 가파른 상승세 속에 테마주들에 대한 순환매수가 이뤄지면서 420선을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여러 증권사들이 과열신호가 포착됐다는 리포트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에게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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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의 지속속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 국면이 2년넘게 이어지고 있어서 지금까지 장롱 속에 현금을 쌓아놓고 관망하던 개미 투자자들이 이제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증권사 창구에는 억 단위의 뭉칫돈을 들고 오는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침체에 허덕이던 증권사들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자칫 시장의 왜곡을 가져올 부작용을 낳지는 않을 지 걱정스러운 대목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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