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예상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은 곧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을 의미합니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크게 벗어나지 않는 최근 미국 연준의 일관된 금리 정책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우리 통화당국의 금리정책이 반드시 미국을 닮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조절의 정책수단인 금리 정책이 불확실성 속을 오랜 기간 관통하고 있다는 것은 정책당국 역시 우리 경제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지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갖게 만듭니다.
그만큼 얼어붙은 내수경기와 소비심리, 성장세를 지속하는 수출 등 양극화로 인해 극단화되고 있는우리 경제의 문제가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마저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금리를 내려도 탈이고, 올리자니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서 금통위의 고민은 더 할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월요일 경제전망대를 통해 체감경기 회복 의지를 밝힌 박 승 총재의 말을 전해드렸지만, 과연 그 의지가 금리 인하로 이어질 지는 미지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금리 인하가 과연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느냐는 본질적인 질문에 부딪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소비와 투자 등 실물 경기의 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부동자금의 증가와 자금의 단기 부동화, 예금의 이탈과 물가 자극 등 온갖 부정적 효과가 더 키워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부작용은 우리 경제에 대한 잘못된 진단과 처방의 한 중심에 '금리정책'이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부진은 시중의 자금 자체가 부족한 유동성 결핍이 원인이 아니라 400조원이 넘는 풍부한 자금이 부동산으로, 단기 투기성 자금으로 , 또는 지갑 속에서 꼼짝하지 않는 흐름과 순환의 왜곡, 즉 '유동성 함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원인이 있다는 진단입니다.
결국 금리를 내려 돈을 푸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미 풀려 있는 돈들을 사회의 말초신경까지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 혈관 곳곳을 막고 있는 경제 구조 속의 혈전들을 녹여 내는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근본적 정책들은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데 콜 금리 조정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고 체감경기의 회복 속도도 더 느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관된 방향성도 없이 콜 금리 동결과 인하, 인상 사이를 오가는 통화당국의 갈지자 행보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 무역수지 사상최대 적자..달러 급락..유가 상승..주가는 상승
Dow 10,617.78 (+61.56p, +0.58%)
Nasdaq 2,092.53 (+12.91p, +0.62%)
S&P500 1,187.70 (+4.71p, +0.40%)
오늘 미 상무부가 11월 무역적자 규모를 내놨는데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적자는 603억달러로 전달보다 7.7%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무역적자가 확대된 건 원유와 소비재 수입이 는 반면에 수출은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달러화 약세에도 수출이 감소한 건 일본과 유럽의 경기가 기대만큼 좋지 않아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이 힘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기치 않은 무역적자 확대는 달러화 급락으로 곧장 이어졌습니다. 어제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를 절상시켜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는 유럽중앙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이 달러화 급락으로 이어졌고, 오늘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확대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1%가 넘는 달러화 하락세로 이어진 것입니다.
국제유가도 이틀째 올랐습니다.미국의 원유재고가 석주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뉴욕시장 국제유가가 배럴당 69센트 오른 46.37달러에 거래를 마쳐 석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가 주는 의미는 달러화 약세에도 수입물가가 오르지 않았고, 이에 따라 미국의 왕성한 소비가 식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는 지속적인 때로는 가파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상최대의 무역적자 소식은 증시로서는 큰 악재이고, 국제유가도 올랐습니다. 뉴욕증시는 오늘 하루종일 이런 악재들과 싸우다 막판에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고 엑슨모빌을 비롯한 블루칩들의상승에 힘입어 다우지수도 올랐습니다.
종합주가지수 880.03 (-4.26p)
코스닥지수 414.63 (-1.93p)
원달러환율 1,042.20 (-2.90원)
국고채3년물 3.45%(+0.01)
옵션 만기일을 앞둔 부담으로 주식시장의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코스닥도 이틀 째 조정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옵션 만기와 콜 금리 변동 여부의 결정이 이뤄지고 난 오후장부터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정에서 추세적인 상승기조가 훼손되지 않은 코스닥의 추가 상승과 거래소 시장이 신년 침체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또다른 관심은 최근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채권값입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3.45%로 콜 금리 운용 목표치인 3.25%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채권값의 약세, 즉 채권 금리의 오름세는 올들어 그만큼 채권의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상승조짐이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중심에서 위험감수 쪽으로 투자자들의 경향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고, 종합투자 계획과 환율방어, 물가 안정등을 위해 써야 할 정부의 경제운용 계획은 재재원조달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채권공급은 늘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반면 채권의 투자매력과 수요는 그만큼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채권금리의 상승은 결국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저금리 기조를 거스르는 것이어서 추세적인 상승기조가 유지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