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는 보통 15년에서 20년을 살지만 40년 넘게 살며 30마리의 송아지를 난 우공이 있습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120년을 산 것과 같다고 합니다.
청주방송 오영근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나이로 40살이 된 소지만 쟁기를 끄는 모습에서 세월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15년에서 20년을 사는 보통 소보다도 배 이상 오래 살고 있습니다.
힘도 젊은 소 못질 않습니다.
39살 때 이 소를 샀던 주인은 어느새 팔십노인이 됐습니다.
[장원봉/충북 단양군 매포읍(80) : 한창 농사지을 나이에 사왔어요.]
[백병록/수의사 : 사람도 100살 넘게 살 수도 있는 거니까... 소로봐서 40년이면 사람의 120살정도 된건데...]
건강할 때 400kg까지 나갔던 몸무게는 350kg으로 줄었습니다.
안면엔 검버섯도 피었고 이도 빠졌지만 아직 건강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할아버지에게는 이 소는 반평생 자식 못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장원봉/충북 단양군 매포읍(80) : 일을 잘해야지. 일 못하면 벌써 팔아먹었지.]
[장남용/장원봉 할아버지 아들 : 소에 애착이 강하죠. 가보로 따진다면 1호 정도일까.]
장수 비결이라야 콩깍지를 넣어 만든 소죽이 전부입니다.
한 집안의 농사일을 묵묵히 해내며 반세기 가까이 주인과 함께 하고 있는 우공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