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불투명성과 부실경영은 수많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 왔고, 수많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막대한 국민의 혈세, '공적 자금'이 투입돼 명맥을 유지해 온 게 사실입니다.
이 가운데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보란듯이 재기한 기업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적자금 회수율은 50%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경영권이 자산관리공사 등으로 넘어가 사실상 공기업이 된 이런 부실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생명수 구실을 한 공적자금이 마치 자신들의 경영 성과인 것 처럼 돈 잔치를 하는 광경을 종종 보곤 합니다.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 금융기관의 행태가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 금융기관은 현재 매각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회사의 행태를 보면 저절로 혀를 차게 됩니다.
직원들의 골프연습장 레슨비까지 체력단련비 명목으로 회사비용으로 처리하는 가 하면 임금 인상을 마음대로 못하는 대신 장비 교체 명목으로 천명이 넘는 전 직원에 대해서는 수백만원짜리 노
트북 컴퓨터를 일괄해서 교체해 줬다고 합니다.
때문에 지난 해 한 인터넷 경매 싸이트에는 해당 기종 노트북의 경매가가 폭락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미 노트북이 있던 이 회사 직원 상당수가 노트북을 새로 받자 마자 경매에 내놨기 때문입니다.
이런 도덕적 해이는 국민 경제를 멍들이는 '암'같은 행태로 비판을 받아 온 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런 도덕적 해이가 일부 금융기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독당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률은 7%대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와 올해 극심한 경영난 속에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금융기관 조차 임금 인상률은 4% 안팎에 불과합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 상 동결이나 마찬가지고 사정이 더 좋지 않은 금융기관은 사실상 삭감에 해당하는 2~3%, 혹은 동결을 결정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금감원의 운영비 가운데 70% 정도는 피감기관인 금융기관들이 낸 분담금으로 채워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금감원의 이런 임금인상 결정은 피감기관들의 고혈을 짜내 잔치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입니다.
더 씁쓸한 것은 이번 임금인상이 다른 직장보다 한참 늦은 금감원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9시 반에서 9시로 당기는-사실은 당기는 게 아니라 정상화한다고 보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대가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감독과 처벌, 징계에 대한 권한을 갖는 당국의 진정한 권위가 어디서 비롯되는 지를 한 번 쯤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국제유가 큰 폭 하락...달러화 강세 반전.. 주가는 하락세
Dow 10,729.43(-53.58p, -0.50%)
Nasdaq 2,152.15 (-23.29p, -1.07%)
S&P500 1,202.08 (-9.84p, -0.81%)
지난해 세계경제를 뒤흔든 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를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2월에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배럴당 1.33달러, 3% 하락한 42.1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때 41.25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하락한 이유는 날씨입니다. 주거용 난방유 수요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미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다는 예보가 유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새해 첫 거래에서 미달러화는 지난 연말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습니다.유로화에는 1유로당 1.3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0.8% 올랐고 일본 엔화에는 달러당 102.7엔선에서 거래돼 0.2% 가량 상승했습니다.
오늘 나온 미국의 제조업 지표인 12월 ISM 제조업 지수가 전달 그리고 예상치보다 좋았습니다. 또 이번주 금요일에 나올 12월 고용지표도 좋아졌을 것으로 기대되며 달러화 강세를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천문학적인 경상적자로 인해 추세적으로는 올해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엔이견이 없는 상태입니다. 기대는 컸지만 실제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도 호조를 보였지만 11월 건설지출이 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비록 오늘 주가는 하락했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지난 85년 이후 매 5년마다 항상 강세장이었다는 점, 지난 70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1월에 다우는 평균 2%, 나스닥은 평균 3.9% 상승했다는 점에서 연초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893.71 (-2.21p)
코스닥지수 390.40 (+10.07p)
원달러환율 1,038.10 (+3.00원)
국고채3년물
3.38% (+0.10)
연말부터 시작된 코스닥 시장의 온기가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벤처 활성화대책이 발표된 데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위성 DMB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무선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환경보호를 위한 교토 의정서가 올해 발효되기 때문에 재생 에너지 관련주들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연말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는 데, 890~900선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많았고, 뚜렷한 호재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어제는 감자가 결정된 LG카드가 하한가까지 추락해서 주가에 부담을 줬습니다.
어제의 혼조세가 증권사들의 낙관론에까지 직접 영향을 주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많은 증권사들은 1월 중 900선 돌파, 1.4분기 중 지난 해 고점 돌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40원선이 무너진 원-달러 환율의 변수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