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내대표들간의 극적 합의로 풀리는듯 하던 여야 대치정국이 다시 꼬여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의 일촉즉발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정하석 기자! (네, 국회 본회의장 앞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농성,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농성은 11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로 오늘(31일) 본회의 소집공고가 나고 열린우리당이 법안들에 대한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다소 느슨했던 분위기의 본회의장은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농성은 어젯밤 여야 원내대표들간의 합의 내용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얻은 것은 없이 주기만 했다"고 반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합의 내용은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과 새해예산안, 4대 법안 가운데 과거사법과 신문법, 그리고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을 오늘까지 처리하고, 국가보안법과 국민연금법 등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다룬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앞서서는 국가보안법 폐지후 대체입법 쪽으로 의견을 좁혔던 여야 원내대표 회담 내용이 여당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에서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잠정 합의된 것은 없었다"면서 "한나라당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은 김원기 국회의장의 행보입니다.
김 의장은 조금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합의된 법안들의 처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후 본회의장에 김 의장이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 새벽 3시까지 각종 법안들의 심사 시한을 설정해 직권상정의 예비 절차를 마친 상태여서 본 회의장에서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