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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자 정서와 미스터 '쓴 소리'

그동안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 정서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 경제와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갖가지 움직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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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 정서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 경제와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갖가지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전경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이른 바 반기업 정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실제로 국민들 사이에 뿌리깊이 자리잡은 기업인과 부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부정적 인식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기업 자체보다는 기업오너와 부자들에 대한 것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부자가 싫다는 부정적 대답이 67%를 넘어섰고,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43%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호감도는 대기업이 지난 해 44%에서 57%이상으로 급등한 반면, 기업주에 대한 호감도는 44%에서 37%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정적 인식은 기업에 대한 것보다는 기업주나 부자에 대한 것이 훨씬 강하고, 호감도는 거꾸로 기업주나 부자에 대한 것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죠..

이 결과로만 본다면 재계가 주장한 해 온 반기업 정서는 기업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기업주와 부자들에 대한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극심한 내수불황 속에 최소한의 생활 조차 영위하지 못해 5살짜리 어린아이가 자기집 장롱 속에서 굶어 죽는 와중에 일부 부유층 자녀들은 수백만원짜리 초호화판 호텔 생일잔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극단적인 양극화와 빈부격차의 심화가 이런 부정적 인식의 확산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의 와중에 재계가 보여 온 행태는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더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상 최대의 현금을 쌓아놓고도 경제가 위기다, 이래서는 기업 못 해 먹겠다는 불만을 쏟아내면서 서민 경제의 위기를 재계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처럼 위기 공유에 대한 척박한 인식과 인색한 기부문화-최근에는 CEO들이 쪽방촌을 방문하고, 기업들의 봉사활동도 확산되고 있기는 합니다. - 등이 맞물려 재계 스스로 불신을 확대 재생산하는 면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미스터 '쓴소리'라고 불리는 대한상의의 박용성 회장이 어제 이례적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재계를 향해 뼈 있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박 회장은 내년 경제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고 하면서 이런 예를 들었습니다. 최근 5~6개 기업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비상 경영을 하는 곳은 코오롱 말고는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기업의 어려움을 과장해서 오히려 경제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또 내년 경제전망 조사에서는 일부 CEO들의 부하직원이 감으로 대신 대답한 사례까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 '재계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경제를 빌미로 재계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박 회장의 쓴 소리는 결국 반 기업 정서와 반 부자 정서의 확산에는 재계와 기업주들의 잘못된 행태와 관성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반성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반성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 하는 점이겠죠..

재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신의 골은 예상보다 훨씬 깊은 것 같습니다. 최근 분식회계 문제를 비롯해서 재계의 자정 선언이 있었지만 결국은 과거 회계부정을 눈감아 달라는 정치적 행동으로 해석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뿌리깊은 반기업 정서와 반 부자 정서가 당장 없어질 리는 없지만, 재계와 기업주의 역할에 대한 자성과 행동의 변화가 뒤따라야 점진적 개선이라도 가능할 것입니다. 시장 경제와 기업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교육등도 이런 자성의 노력없이는 수박 겉 핥기 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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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연중 최고치...달러화 강세로 반전

Dow 10,759.43 (+97.83P, +0.92%)

Nasdaq 2,150.91 (+23.06P, +1.08%)

S&P500 1,205.43 (+10.78P, +0.90%)

어제까지만 해도 시장은 싼타랠리, 연말랠리가 이미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됐지만 오늘은 그런 의구심을 일거에 날리며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제는 이른바 1월에 주가가 많이 오른다는 1월효과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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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우지수가 장 중 한때 104포인트, 세자릿수의 상승폭을 나타내면서 지난 2001년 6월 14일 이후 3년반만에 최고치인 만765까지 올랐습니다. 금융주와 제약주가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면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 그리고 인터넷 주식이 나스닥을 1% 넘게 끌어올렸습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에도 미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에 하루 내리고 하루 오르는 엎치락뒷치락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인상은 통상 해당 통화의 강세요인입니다. 또 하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내년도 미국경제가 3.3%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1.9%에 그칠 유로지역 또 2.1%에 머물 일본보다 높을 것이라는 발표도 달러강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시 말해 유로화나 엔화가 달러화에 크게 강세를 유지할 만큼 경제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달러강세로 이어진 것입니다.

오늘 국제유가는 미 난방유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2센트 하락한 45.7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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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890선 ... 뉴욕 랠리 한국도 이어질까(?)

종합주가지수 882.82 (-1.49P)
코스닥지수 380.47 (-2.24P)
원달러환율 1,055.50 (-2.70원)
국고채3년물
3.26%(-0.01)

역시 890선의 벽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뚜렷한 호재도, 매수주체도 없이 공방을 벌이던 주가는 어제 소폭 후퇴했습니다. 오늘 주춤한 달러화 약세와 뉴욕증시의 급등이 우리 증시의 저항선 돌파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주목됩니다.

증권거래소는 헤르메스 나 TCI 등 최근 경영권 위협을 통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투기자본들이 집중적으로 거래한 종목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 들어간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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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어제 강철규 공정위원장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투기자본의 준동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강 위원장은 외국자본이 국경을 넘나들 때마다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 이른 바 '토빈세' 부과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토빈세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빈이 국제투기자본의 폐해를 막을 대안으로 내놓은 것인데, 통화거래의 국경 통과 때마다 아주 낮은 수준의( 0.5에서 1% 안팎의 ) 세금을 부과하자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국제 무대의 금융자본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현실화된 적은 없는 방안입니다.

토빈세가 적용되면 한 번 투자한 뒤 오랜 기간 머무는 장기 직접 투자자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지만 빈번한 단타매매와 단기 차익 회수를 노리는 단기 투기성 자금은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방안이기는 합니다.

강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토빈세 자체를 도입하겠다는 것 보다는 국제 투기성 자본으로부터 금융시장의 독립성과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최근 잇따르고있는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어떤 후속조치가 가시화될 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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