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농약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생 가능성이 적어도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3천시간 가까이 농약을 뿌린 헬기 조종사가 폐암으로 숨졌습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이 조종사의 폐암을 직업성 폐암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과수와 원예류 살충제로 쓰이는 '클로르피리포스'라는 농약성분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대 의대와 미국 국립암연구소 공동연구팀이 미국 농민 5만4천여명을 조사한 결과 일생 동안 '클로르피리포스' 농약에 쉰여섯 시간만 노출돼도 폐암 발생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흡연자가 이 농약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생이 8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체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막아주는 기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농약에 폭로되었을 때 몇가지 방어기전을 약화시켜서 기전의 발암효과를 더 증가시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농약이 장기적으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약은 호흡기보다도 피부로 더 많이 흡수됩니다.
따라서 농약을 뿌릴 때는 마스크뿐 아니라 작업복이나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