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권 조사에 나서고 정치권도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여성단체 회원들이 오늘(13일) 울산 남부경찰서를 항의방문했습니다.
회원들은 피해 여학생의 인권과 수치심을 배려하지 않은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이미영/여중생 성폭행 대책위 위원장 : 과연 피해자에 대한 배려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는지 질의하고 싶습니다.]
담당 경찰관들이 노래방 회식자리에서 피해 여중생들을 비하하는 폭언을 했다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여중생 성폭행 대책위 관계자 : 더러운... 이런 표현을 썼다고 해요. 조카 이름을 두번이나 거론하면서. 그래서 더 충격이었대요. 그(도우미) 아가씨가...]
파문이 확산되자 국가인권위와 여성부는 수사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직권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뒤늦게 청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울산 남부서 형사과장을 비롯한 간부 2명을 전보 조치, 폭언을 한 김 모 경장을 대기발령하고 징계위원회에 넘겼습니다.
이번 사건은 성폭행 피해자의 인권을 제대로 배려하지 않았던 경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에 일대 경종을 울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