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불이 나 어린 3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인 아버지는 철야근무중이었고, 어머니는 가계를 위해 새벽 신문배달을 나간 사이에 벌어진 참변이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 5시10분쯤 서울 천호동 다세대 주택 2층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누전으로 추정된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작은 방에서 함께 자고 있던 어린 3남매는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말았습니다.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소속 금 모 경장의 11살된 큰 딸과 8살과 6살배기 두 아들이었습니다.
[공형철/이웃주민 : 막 불렀는데 애들이 안 나왔습니다. 연기가 많이 나서 못들어갔습니다.]
사고가 나던 시간, 금 경장은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 근처에서 철야 경비근무 중이었습니다.
금 씨의 부인도 넉넉하지 못한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신문을 배달하러 나간 사이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부인 정모씨는 10년째 새벽 1시에 신문배달을 나갔으며 아침 7시쯤 돌아와 아이들 아침을 챙겨주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숨진 삼남매 이모 : 굉장히 밝아요. 애들이, 애들 셋이나 되니까 그만 둘 수는 없잖아요.]
빈소에는 하루종일 동료 경찰들과 3남매 친구들이 찾아와 안타깝게 저 세상으로 떠난 어린 넋들을 위로했습니다.
[하늘나라 가서 잘 살아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