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원주택을 짓겠다며 마구 깎아내린 산야를 몇년 째 방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리한 개발이 부른 환경 파괴의 현장을 김용태 기자가 기동취재로 고발하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군 임초리.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산을 깎아 만든 수천평 규모의 전원주택 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99년 공사를 시작해 석축과 도로에 수도까지 갖췄지만 정작 주택은 한 채도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최근 경제난으로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주민 : 터를 닦아 놓고 하나씩 분양할 때마다 팔아야 하는데 안 팔리니까 도리가 없는거죠.]
절개지는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듯 위태롭습니다.
공사가 중지된 집터에는 1미터 이상 웃자란 잡목과 잡풀들만 가득합니다.
[마을주민 : 잣나무가 여기 가득했었죠. (다 베어버렸나요?) 예. 다 베어버렸죠. 수백그루 나갔죠.]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또 다른 전원주택지도 삼림만 훼손된 채, 5년이 넘게 버려져 있습니다.
[장조순/경기 환경보호운동본부 : 택지개발을 제대로 해서 주택을 짓던가 아니면 가평군에서 허가취소를 해서 원상복구를 하던가 해야 한다.]
관할군청은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가평군청 담당공무원 : 기존에 준공검사까지 받아서 지목변경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손을 놓고 있는 관청과 건축업자들의 무리한 개발 사이에서 수려한 자연환경만 멍이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