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부모를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맡겨놓고, 보호자인 자식이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버리는 것입니다. 불경기 때문에 부모를 버린다, 말이 되는 건가요?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뇌동맥류 파열로 쓰러진 61살 이모씨, 두 아들의 도움으로 입원했습니다.
두 아들은 그러나 첫 한달동안은 꾸준히 문병을 오다 차츰 횟수가 줄어들더니 이젠 아예 연락이 끊겼습니다.
병원비도 대주지 않아 지금까지 밀린 병원비만 5천만원입니다.
[병원 직원 : 쉽게 말하면 보호자가 버린 거죠. 연락도 안되고 주소 확인도 안되고 그 환자를 퇴원시킬려고 해도 갈 곳이 없는 거죠.]
뇌졸중으로 1년 넘게 입원해 있는 77살 김모 할머니도 반년째 아들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담당 의사 : 작년 12월부터는 전화통화도 안 되고 실질적으로 안 된 것은 1, 2월부터 연락이 안됐어요.]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늘고 있는 이른바 현대판 ´고려장´.
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마다 병원비가 밀려있고 보호자 연락이 잘 안 되는 노인들 한두 명씩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홍미정/노인문제연구소 : 가족의 부양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요즘같이 어려운 이 시기에서는 더더욱이 그 비용을 낼 수가 없습니다.]
정부는 2007년쯤 노인보험을 만들어 병원비를 보조하겠다고 하지만 버려지는 노인들은 점차 늘고 있어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