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천항 국제 여객터미널에 요즘 불법 환전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아예 드러내놓고 불법 행위가 이뤄지는데 어찌된 일인데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항 국제 여객터미널입니다.
중국을 오가는 이용객이 한 달 평균 5만 명에 이릅니다.
환전을 하기 위해 터미널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터미널 직원 : (환전 어디서 해요?) 환전을 따로 하는데가 없어요. 알아서 하세요. 제가 뭐 하라 마라 할 순 없는 거고.]
바로 옆에 은행이 있는데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잠시 후 한 여성이 취재진에게 다가와 은밀하게 말을 건넵니다.
[환전상 : 저한테 하시는 게 제일 싸게 사시는 거예요. 사고 싶은 대로 말씀 한번 해보세요. 저희는 항상 천 만원 넘게는 가지고 다녀요.]
대합실에 앉아 있는 또 다른 여성.
[환전상 : 5만 달러도 살게요. 가져 오세요.]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가방에서 돈다발을 꺼냅니다.
[환전상 : 여긴 장사꾼들 상대기 때문에 비싸게 주면 여기 하나도 안 바꿔요.]
현장에서 확인한 이런 환전상은 줄잡아 10여 명.
취재진이 실제로 돈을 건네자 즉석에서 위안화로 바꿔줍니다.
[환전상 : (불법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시고, 제가 알아서 잘 해드릴게요.]
등록을 하지 않고 환전 업무를 하는 것은 외국환 거래법상 명백한 불법.
터미널 관계자는 이런 불법 사실을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터미널 관계자 : 불법이에요. 불법인데 은행보다 훨씬 싸게 해요. 우리는 얘기 안 하거든요. 그냥 놔두는 거죠.]
터미널에 파견된 경찰은 16명, 하지만 올해 불법 환전상 적발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인천 중부서 담당 경찰 : 내가 거기 나가서 만날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백가지 일을 가지고 백가지 다 챙길 수도 없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