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포장을 뜯은 알약들은 겉모양과 색깔이 비슷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약물 오용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식약청이 알약마다 식별표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김영미씨는 최근 수면제를 먹으려다 옆에 놓여있던 고혈압약을 잘못 먹을 뻔했습니다.
수면제 겉모양과 색깔이 남편이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약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김영미/가명 : 큰일 날 뻔했죠. 모양도 똑같고 색깔도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일선 약국에서도 겉모양만 보고 약품을 혼동해 조제를 잘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약사 : (약사들도) 자기가 쓰던 것 외에는 몰라. 70-80%는 구별하기 힘들지.]
미국 식품의약국은 약품 허가를 내주기 전에 겉모양과 색상 등이 기존의 약들과 유사한 지 꼼꼼히 따져보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내년 1월부터 국내에서 만들어지거나 수입되는 약을 대상으로 모양과 색깔, 문자와 숫자를 이용해 약의 제조 날짜와 특성 등을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이정석/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 : 의약품을 잘못 먹었을 때 어떤 약인지 금방 알아 낼 수 있어 응급처치에 큰 도움.]
제약업계는 생산시설을 바꿔야 한다며 불평하고 있지만 약물 오용사고는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