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일 발생한 중소기업 회장 일가족 납치 사건의 용의자 세 명중 한 명이 현재 붙잡힌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직 못잡은 용의자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회장 일가족 납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공개수배된 30살 배형일씨입니다.
그런데 배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11일 새벽에 경찰에 붙잡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 혐의로 수배중이었는데, 서울 신사동의 한 PC방에서 불심검문에 걸린 것입니다.
배씨는 곧바로 사기 혐의를 수사중이던 충남 천안경찰서로 인계됐습니다.
배씨와 함께 납치사건을 주도한 34살 김모씨가 경찰에 붙잡힌건 바로 다음날.
김씨를 검거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공범 배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천안서에 수사진을 보냈지만, 배씨는 이미 풀려난 뒤였습니다.
[충남 천안경찰서 담당 경찰관 : 피해금액 변제도 되고 고소 취소되고, 그러니까 더이상 체포나 구속해 둘 사유가 없잖아요.]
눈앞에서 범인을 놓쳐버린 형사들은 그저 허탈해 할 뿐입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담당 경찰관 : 우리도 좀 아쉬운게, 조금 빨리 (배형일)신원파악 했으면 쉽게 잡을 수도 있었는데... 배형일은 운 좋았다. 우리로선 아쉽다는 마음이에요.]
납치 용의자 공개수배 닷새째.
경찰은 아직까지 결정적인 단서를 얻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