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뇌성마비와 정신지체, 제 한몸 가누기조차 힘든 장애인들이 건강한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장애인 합창단 이야기를 테마기획에서 조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일곱살인 강영이는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뇌성마비에 호흡기 장애가 겹쳐서 태어나자마자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영이는 어엿한 합창단원입니다.
목소리 대신 몸과 마음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현군이도 음악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김현군/정신지체 장애우 : 노래 부르니까 행복하고요. 올해도 내년에도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장애가 너무 심해 입양조차 되지 못한 아이들.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는 31명이 무대에 서는 날입니다.
지능이 낮아서 가사 한곡 외우는 데도 한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서로 의지하며 좌절의 시간을 이겨냈습니다.
'영혼의 소리' 합창단은 지난 99년 홀트 아동복지회의 후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해마다 십여차례 공연을 열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백유하/서울 사당동 : 눈물을 흘릴 만큼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 미소들을 보면서...]
[말리 홀트/홀트 아동복지회 이사장 : (합창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생겨요. 또 앞으로 사회 적응에 큰 도움이 돼요.]
스스로에게는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관객들에게는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