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여기저기서 걱정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수출 중소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환율이 달러 당 1,160원 선은 돼야 한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이런 적정 환율 수준에서 지금 환율은 무려 70~80원 가까이 떨어져 있는 상탭니다.
한 분기 전에 수출물량을 계약하고 지금 돈을 받는 기업들은 이미 출혈 수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원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최근 달러화의 국제시장 동향을 보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 약을 오가면서 약세 흐름에 속도조절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시아권 통화에 대해서는 무서운 속도로 약 달러를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최근 약 달러 정책이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폭이 큰 아시아권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게 분명해 지는 대목입니다. 특히 대미 무역수지 흑자폭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연내 위안회 절상 내지 변동환율제 도입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약 달러 압박이 더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105엔 대인 엔 달러 환율이 달러 당 98엔 수준까지 떨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약 달러를 밀어부칠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이러다가 원-달러 환율이 세자리수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데, 문제는 정부나 기업 모두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주 수십억 달러 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이며 외환시장에 개입했던 한국은행은 어제 하룻동안 12.5원이나 환율이 떨어지는 동안에도 뚜렷한 개입의 징후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이런 판단의 배경에는 우선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어 봐야 일시적인 환율하락 속도 조절 외에는 근본적인 달러 약세를 피할 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시장에서 자꾸 달러를 사들여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환율 하락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또 지난 주 콜 금리 인하로 내수부양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마당에 수입물가의 하락으로 물가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환율의 하락을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고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은 대기업들의 대량 달러 매도로 볼 수 있습니다.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대기업들이 최근 달러 약세가 시작되자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한꺼번에 달러를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죠..
개별 대기업 차원에서는 환차손을 피할 수 있지만, 환율 하락속도를 더 빠르게 해서 국가 차원의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최근의 환율 하락 역시 우리 경제의 또다른 양극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습니다. 우선 국제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을 가진 일부 대기업은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지만 그렇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에겐 환율 하락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대량 달러 매도로 환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대기업과 환율변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이 느끼는 충격의 정도는 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환율 급락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국제유가 또 하락..달러 약세 기조 지속..2주 연속 상승에 부담
Dow 10,550.24 (+11.23p, +0.11%)
Nasdaq 2,094.09 (+8.75p, +0.42%)
S&P500 1,183.81 (-0.36p, -0.03%)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변동폭은 크지 않지만 유로화에는 강세로 돌아섰고, 일본 엔화에는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유로화에 소폭이나마 미달러화가 강세로 반전된 건 존 스노 미재무장관이 미국은 강한달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기 때문입니다.
스노 장관은 그러나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혀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더라도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엔화에는 달러당 105엔선에서 소폭 약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는 오늘도 달러화 약세가 예상됩니다.
오늘 뉴욕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사흘연속 하락 끝에 배럴당 45센트 하락한 46.8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두달만에 최저치입니다. 한때 2달러 넘게 떨어지며 45.25달러까지 급락했습니다. 무엇보다 모레 발표될 미국의 주간 에너지 재고 동향에서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가 9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실험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나이지리아 석유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전격 유보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가 유로에 강세를 보이자 국제 금값은 온스당 1달러 하락해16년만에 최저치에서 후퇴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지난 2주간 상승세에 따른 조정시도와 일부기업실적 호조, 국제유가 하락의 호재 사이에서 힘겨루기 양상을 벌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환율 변동이 변수
종합주가지수 882.33 (+5.66p)
코스닥지수 372.91 (+4.11p)
원달러환율 1,092.00 (-12.50원)
국고채3년물
3.41% (+0.04)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과 뉴욕증시의 강세는 긍정적인 대외여건을 만들고 있고, 미국의 약달러 기조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콜 금리 인하와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 내수부양을 위한 대책들이 하나 둘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상승 흐름 지속에 한표를 더 던지게 만듭니다.
문제라면 최근 속도를 더하고 있는 환율 하락입니다. 시장의 주도주가 환율에 민감한 수출관련주들이라는 점은 전체적인 상승 흐름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환차익을 볼 수 있는 항공이나 해운 관련주, 또 지속적인 환율하락에 따른 원자재 도입비용의 감소 혜택을 노릴 수 있는 철강등 관련주들은 환율 하락이 주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