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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표지판 절도범, 잡고보니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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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길에 있는 교통 표지판들을 마구 뽑아서 내다 팔아 온 30대 남녀가 붙잡혔습니다. 이 절도행각은 생활고에 내몰린 신혼 부부의 딱한 선택이었습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의령군의 한 지방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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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표지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빈 기둥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근처 커브길에 세워놨던 방향 표지판도 하루밤 새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헌욱/경남 의령경찰서 서부지구대 : 이렇게 나사를 풀고 위로 뽑아서 차에다 싣고 도주한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절도 용의자는 31살 손 모씨와 30살 정 모씨 부부.

새벽시간에 트럭을 몰고 다니며 도로변의 각종 표지판을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지난 9일과 12일 이틀 동안 훔친 교통 표지판과 행정 시설물이 무려 230개.

모두 고철로 팔아 넘기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반 고철이 KG당 100원인 데 비해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교통표지판은 녹이 잘 슬지 않아 KG당 1100원에 거래됩니다.

경찰조사 결과 두 사람은 결혼한지 6개월 된 신혼부부였습니다.

결혼은 했지만 변변한 직업이 없어서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손 모씨/피의자 : 결혼하고 나서 일자리도 없고 부인은 아프고 해서 이런 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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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손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정신 질환을 앓는 부인 정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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