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흘 전에 일어난 중소기업 회장 일가 납치사건을 주도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납치됐던 회장의 전 운전기사였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회장 장 모씨 일가족 납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31살 김 모씨는 오늘(12일) 새벽 서울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씨는 재작년 7월부터 10개월 남짓 장 회장의 개인 운전기사로 일했던 사람입니다.
김씨는 주식에 손을 댔다 1억원을 날린 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자, 장 회장 일가를 납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지난 9월 말 공범 예닐곱명을 끌어모은 뒤 돈을 모아 납치에 필요한 대포폰과 화물탑차,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또 장 회장이 평소 자주 찾던 경기도 양평 등산로를 납치 장소로 정하고, 서너 차례 사전 답사까지 마쳤습니다.
[송용욱/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1주일에 4번 이상 같은 장소를 찾았었기 때문에 사전에 기다리다 따라가면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다는 게 피의자의 얘깁니다.]
치밀하게 작전을 짠 김씨 등은 지난 9일 아침 장 회장 일가를 화물탑차를 이용해 납치했고, 몸값 5억원을 받고 풀어줬습니다.
납치에 사용한 화물탑차는 서울 강남의 한 주차장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용의자들이 돈이 든 상자를 싣고 달아난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를 수배했습니다.
[목격자 : 그랜저 쪽에서 3명이 탑차 쪽으로 올라가더라고요. 다시 박스 들고 내려오는걸 봤거든요.]
경찰은 내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달아난 나머지 용의자들을 뒤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