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아들을 5백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비정의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미삼아 시작했던 경마가 문제가 됐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재미삼아 시작한 경마 때문에 직장도 그만두고, 심지어는 출산한 아내의 병원비까지 경마로 탕진하게 됐습니다.
부인이 견디다 못해 달아난 뒤에도, 경마를 끊지 못하고 계속하다 지난 98년, 결국은 자식까지 팔게 됐습니다.
당시 3살 난 아들을 양자를 구하던 부부에게 5백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것입니다.
[공일권 경장/전남 강진경찰서 : 출산비 가지고 경마할 정도고, 사글세 계약서 맡기고 백만원 사채업자로부터 받아서 할 정도로...]
새 부모를 만난 아들 신군은 다행히 새 집에서 단란하게 생활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양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전남 강진의 한 복지시설에서 또다른 부모를 기다리게 됐습니다.
[아동시설 복지사 : 올 때부터 말이 없었거든요. 내성적인 아이죠. 적응하느라 살이 빠졌어요.]
신군의 이런 딱한 사정은 미아찾기를 벌이던 경찰이 호적기록을 조사하다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친아버지 신씨를 붙잡아 아들을 매매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군을 잘 보살펴준 양부모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해 처벌하지 않을 방침입니다.